빚을 되물림하기 싫어서 악착같이 살았지만 그 때문인지 딸이 우울증이 발병하여 대학 진학도 포기하고 치료를 받게 되어...

성공사례

빚을 되물림하기 싫어서 악착같이 살았지만 그 때문인지 딸이 우울증이 발병하여 대학 진학도 포기하고 치료를 받게 되어...

이장헌법무사 0 639
관할법원 : 부산지방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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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름 **

 

2.월 평균수입 : 1,750,000

 

3.총 채무액 : 86,798,425

 

4.월 변제금 : 653,301

 

5.변제횟수 : 36

 

6.변제율 원금의 28%



신청인은 경남 밀양시 **면 시골에서 농사꾼의 41남 중 장녀로 태어난 설**입니다. 부모님, 4명의 동생들과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을 도와 농사일을 하면서 자랐습니다. 그러다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의 실수로 농사를 망치게 되어 살 길이 막막해지자 부모님은 도시로 이사를 하기로 마음 먹고 부산으로 이사하였습니다. 단칸방에서 일곱 가족이 비좁았지만 나름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하지만 부친이 시작하셨던 일이 빚만 지고 망하게 되면서 아버지는 늘 술로 세월을 보냈습니다. 저는 5남매의 장녀로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직장 생활을 하였고 고등학교 또한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학교를 다니는 야간고등학교로 진학하였습니다. 체력이 약했던 저는 낮에는 직장, 밤에는 학교, 고된 하루하루를 견디지 못하고 고등학교 3학년일 때 휴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복학을 하려 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결국 학교 끝까지 다니지 못하고 학력은 고등학교 중퇴에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학벌이 좋지 않았던 저는 수입이 좋은 직장을 구하기는 어려웠고 결국 공장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힘들었지만 부모님과 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열심히 살았습니다. 하지만 동생들도 저처럼 야간고등학교로 진학을 하게 되었고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으로 가족 모두를 힘들게 하였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직장 생활을 하며 장녀라는 책임감으로 포기하지 않고 앞만 보고 지금껏 달려왔습니다. 부친을 보고 살아온 저는 결혼에 뜻이 없었지만 부친의 닦달을 이기지 못해 결국 선을 보고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하면 그간의 생활보다는 형편이 나아질 줄 알았습니다. 남편과 둘이 열심히 벌면 부모님보다는 더 잘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남편 역시 게으르고 불성실한 사람이었습니다


딸아이 젖도 떼기 전부터 마트의 과일 코너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딸만큼은 저처럼 키우고 싶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면서도 늘 자녀들에게 미안해하시는 모친을 보고 살아서인지 딸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가장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외도를 일삼고 생계에 전혀 도움을 주지 않아 결혼한 지 3년 만에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딸의 양육권과 친권을 제가 가져 오고 저는 엄마와 가장의 역할 두 가지를 다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전 남편은 단 한 번도 양육비도 주지 않았고 어려운 생활은 더 어려워졌습니다. 특별한 자격증도 없던 저는 저소득으로 넉넉한 생활을 할 수 없었습니다. 딸을 키우면서 학원 한 번 보내지 못하고 키웠지만 생활은 늘 힘들었습니다. 잘 먹지 못하고 자란 탓인지 딸은 늘 병약하여 1년에 두세 번은 입원을 하였고 병원비 지출 또한 많았습니다. 살고 있던 단칸방의 환경이 너무나 열악하여 딸의 병치레가 더 잦은 듯하여 친정으로 합가를 하여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부친의 술주정과 잦은 다툼으로 결국 다시 분가를 하게 되었고 딸이 중학교 3학년이 될때 현재 살고 있는 영구 임대아파트로 저소득층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 이사를 하였습니다. 쉬지 않고 일을 하였지만 늘 경제적으로 힘들었습니다.

 

바쁘게 사느라 딸이 아픈 것도 몰랐고 결국 딸이 고등학교 2학년일 때부터 중증 우울증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우울증으로 인하여 대학 진학조차도 할 수 없었고 우울증 상담치료를 하며 한 달에 50만원 정도로 병원비도 많이 들어갔습니다. 꾸준한 상담치료 덕분에 올해부터 딸의 우울증이 많이 호전되어 딸도 취업을 위해 열심히 구직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빚은 더 이상 저의 능력으로 감당하기 힘든 수준까지 오게 되었고 빚을 갚기 위해 다시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높은 금리의 대출금이 점점 산더미처럼 불어나서 결국 제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생각도 못하고 살았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지금껏 어려운 환경을 헤치며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인생을 이제 시작하려 하는 딸에게 저의 빚을 물려주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아직 성실하게 일을 할 수 있는 건강한 신체와 정신이 있습니다. 한치 앞도 모르는 미래라지만 이미 절망의 바닥까지 겪은 저는 이전의 삶과는 다른, 현명하고 진실 된 삶을 살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에게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기회와 희망을 주시길 간곡히 바라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