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디빌딩 자격증을 취득하고 트레이너로 활동하다가 돈을 많이 벌수있다고 해서 다단계 회사에 투자하여....

성공사례

보디빌딩 자격증을 취득하고 트레이너로 활동하다가 돈을 많이 벌수있다고 해서 다단계 회사에 투자하여....

이장헌법무사 0 929
관할법원 : 울산지방법원

1cc1cf8faa1d0814d12b45c39c59eb19_1689296869_6967.jpg




1.이름 **

 

2.월 평균수입 : 3,362,102

 

3.총 채무액 : 274,466,074

 

4.월 변제금 : 845,281

 

5.변제횟수 : 36

 

6.변제율 원금의 15%




처음에는 간단하게 보시기 좋게 글을 올려 드려야 하는지 그러면 성의 없어 보이는 것은 아닌지 며칠을 고민하다 조금 길어져도 글을 읽어 주시지 않으실까 하는 간절한 마음에 어떠한 글도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조금이라도 제 진심과 변명이 되는 글을 올려 드립니다.

 

신청인은 조금은 유복한 집안에서 2남 중 둘째로 태어났습니다. 공부보다는 운동이 좋아 운동을 했는데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되어서는 기초적인 공부를 너무 게을리한 것이 가장 후회됩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해병대를 자원 입대하여 만기전역 하였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술, 담배도 하지 않으시는 성실하시고 검소하신 분으로 할아버지께서 물려주신 재산으로 양복점을 운영하시다 저희를 공부시키려고 부산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가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셨고 생사의 기로에서 수술과 입원 치료를 10년 정도 하셨습니다. 위독한 아버지를 두고 삼촌들은 재산을 나누어 달라고 욕까지 하였고 지금도 왕래가 없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아버지 형제들에게 재산을 나누어 주셨고 IMF1억 정도를 사기 당하시는 바람에 경매로 부동산이 넘어갔습니다. 그 후 아주 작은 방 두칸짜리 집으로 이사하였다는 이야기를 군에서 듣게 되었고 너무 답답하고 부모님들 걱정이 되었습니다. 자식들이 상처받고 힘들어 할 생각에 내색도 안 하시고 살아오신 부모님들의 심정이 저도 부모가 되어 너무나 이해가 됩니다.

 

저는 사촌형의 권유로 생활체육 지도사 보디빌딩 자격증을 취득한 후 트레이너 생활을 하다 지금의 와이프를 만나서 교제 중 서울로 상경하게 되었습니다. 현대 오일뱅크 자회사의 트레이너로 열심히 일하던 중 직원들 정리해고를 한다는 말에 퇴사를 하였습니다. 다른 피트니스 센터에서 일하며 친형과 잠시 생활하였는데 형은 다단계 회사에서 일하며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하였고 안정적이지 않은 직업으로 인해 그 당시 아내와 헤어졌기에 돈을 더 벌고 싶어 같이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몇 달 후 관계자들은 구속되었고 저는 전세금과 가진 돈을 모두 잃어 버렸습니다. 선택도 결과도 저의 몫이라 형을 원망하지는 않았습니다. 형은 대학 졸업 후 네트워크 사업에 빠져 부모님 집 보증금과 마지막 남은 선산을 팔은 돈까지 모두 쓰고 세금도 체납하여 아버지를 신용불량자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저는 서울에서 홀로 고시원에서 지내며 하루하루 너무 힘들게 버티고 살아갔습니다. 고시원 생활 중 지금의 와이프를 다시 만나 교제하였고 신생 투자 자문회사의 수행 기사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회사의 비리가 보이기 시작하여 위기감을 느끼고 퇴사하였는데 후에 운영진들이 주가조작으로 회사는 문을 닫았습니다.

 

와이프와 일산의 변두리 아파트 전세로 신혼생활을 시작하고 얼마 뒤 저는 대기업 대표님 수행기사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회장님 다음으로 큰 분을 수행하던 한 직원이 모시는 분께 들었다고 하며 투자를 추천하길래 투자하였지만 상장폐지 사유로 거래 정지에 들어갔습니다. 대출로서 버티다 생활이 되지 않아서 첫 번째 개인회생 신청을 하였습니다. 그런 와중에 부산에 계시는 사촌 형의 권유로 정규직 전환의 기회가 있는 경비직을 추천받고 양산으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에서 알고 지내던 지인의 추천으로 전세보증금을 줄여 투자한 돈이 수익이 났고 저 혼자만의 자만과 착각에 빠져 투자는 계속했고 경비원 급여로 생활비와 개인회생 비용이 감당이 되질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투자를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착각에 빠졌습니다. 1년의 시간이 흘러 고리 특수경비원으로 합격하여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이 되었습니다. 정규직 입사 후 휴일에 대신 근무를 들어가는 대근을 조금씩 받아서 근무하게 되면서 추가 임금을 지급 받았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자가격리와 검사기간으로 대근이 일시적으로 늘어났지만 매달 들어가는 이자는 계속 증가하여 감당이 되질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IMF때 경매로 넘어가며 처리된 것으로 알았던 채무가 어머니 앞으로 1억이 넘게 남아 있었고 아버지께서는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채무를 변제하고 계십니다. 칠순이 넘으신 아버지께서는 오후 5시 정도부터 오전 8시까지 밤샘근무를, 어머니는 공공근로를 하시며 최대한 저희에게 걱정을 끼쳐드리지 않으시려고 하십니다. 저는 작은 아들은 잘 살고 있으니 걱정마라며 거짓으로 말씀드리며 못난 자식들로 인해 부모님들께서 무슨 죄로 저렇게 지내시는지 제 자신을 자책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저의 한심한 선택들로 무엇 하나 주변 상황을 해결하지도 못한 채 도저히 이 상황을 더 끌고 갈 수가 없어 다시 한번 개인회생 신청을 합니다. 채권자들께 너무나 진심으로 죄송하고 무릎 꿇고 사죄드리고 싶으며 그 어떤 것도 저의 잘못이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 책도 많이 읽으려 하며 누구보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밝은 아이들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경비초소 인원을 감소시키고 드론 활용 보안 활동을 테스트 중인 상태에 이런 일들이 회사에 알려질까 두렵습니다. 이기적이고 염치없는 생각이지만 살아가고 싶고 살고 싶습니다.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살아가며 울타리가 되어 주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정신 차리고 살아갈 기회를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래보고 있습니다. 너무나 진심으로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