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름 : 배**

2.월 평균수입 : 2,500,000원

3.총 채무액 : 63,522,889원

4.월 변제금 : 704,812원

5.변제횟수 : 36회

6.변제율 : 원금의 90%

신청인은 평범한 가정에서 둘째로 태어났습니다. 김해에서 태어났으나 아버지께서 직장을 부산으로 옮겨 5살 때부터 계속 부산에서 살았습니다. 평범한 10대를 보냈으나 고등학교에 진학했을 무렵 IMF가 터졌고 그 여파로 아버지께서는 실직하셨습니다. 그때부터 가정형편이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얼마 후 다시 취직을 하셨으나 제가 대학교 입학할 무렵 아버지께서 만성 신부전 진단을 받으셔서 이틀에 한 번씩 신장 투석을 해야만 했습니다. 가정을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회사에 계속 나가셨으나 모아두었던 돈도 다 쓰셨고 결국 한계가 왔습니다. 그래서 저도 20살 때부터 야간에는 알바를 하며 학교를 다녔습니다. 형님은 군대를 다녀왔고 형님이 대학을 졸업하시고 취업을 하시면 제 학업을 이어가려 했습니다. 그렇게 형님 뒷바라지를 하였으나 형님도 모기지 사태 여파로 취업을 늦게 하였습니다. 그동안 제가 집안 경제를 위해 이일 저일을 하며 버텼지만 결국 한계가 왔고 대학 1년을 남기고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대학 졸업장이 없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한정적이었습니다. 그래도 제대로 된 직장을 다녀야겠다는 마음에 주식회사 탑서비스 *마트 주차팀 협력업체에 취직을 하였고 열심히 해서 주임까지 했습니다. 그 시기 오래 사귄 여자 친구와 결혼도 했습니다. 그러나 간간히 터지는 아버지의 지병으로 인해 해마다 큰돈이 나갔고 설상가상으로 애도 생기다보니 결국 개인회생을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갚아나갔습니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직장을 옮기려 했으나 제가 갈 수 있는 곳은 한정적이었습니다. 미래를 생각해 보고 돈도 벌고 기술을 배울 수 있는 대형타이어 업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제 사업을 할 생각으로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나 잘 될 만하면 터지는 아버지 병원비 그리고 부모님 생활비를 같이 부담하려 했던 형님의 잦은 실직으로 인해 저의 가정과 부모님의 모든 생활비 외에도 전부 제가 감당해야만 했습니다.

결국 개인회생은 폐지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개인회생 신청을 했으나 법무사 사무실의 말과는 너무 다른 결과가 나왔고 포기해야 했습니다. 그 사이에 다니던 회사를 퇴직해야만 했습니다. 개인사업장이다보니 조금만 어려워도 직원을 잘랐고 희생을 강요했습니다. 꿋꿋이 버텼지만 결국 가족을 제외한 모든 직원들이 해고당했습니다. 다행히도 지금은 새로운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개인사업장이 아닌 땀 흘린 만큼 돈을 벌 수 있는 쿠팡이라는 택배회사입니다. 누구나 다 아는 회사이니만큼 대우도 좋고 열심히 일할 환경을 줍니다. 열심히 한 결과 8개월 만에 이례적으로 신입사원을 교육하는 직책까지 맡았습니다.

아직 처리하지 못한 빚이 있다는 사실에 제 마음은 항상 무겁습니다. 형님도 이제 안정된 직장을 다니고 계셔서 전보다는 부담이 덜합니다. 저를 기다려 주신 모든 분께 이제부터라도 빨리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세요. 제게 주어진 이 빚을 정리하고 제 보물, 하나뿐인 딸 앞에서 당당해지고 싶습니다. 제발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을 수 있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