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사이트에서 만난 사람과 남해펜션에서 자살을 시도했으나 깨어보니 중환자실이었고 미안함에 고개를 떨궈....

성공사례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사람과 남해펜션에서 자살을 시도했으나 깨어보니 중환자실이었고 미안함에 고개를 떨궈....

이장헌법무사 0 1,119
관할법원 : 부산지방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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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름 **

 

2.월 평균수입 : 2,800,000

 

3.총 채무액 : 130,368,787

 

4.월 변제금 : 703,301

 

5.변제횟수 : 36

 

6.변제율 원금의 52%




신청인은 부산광역시 서구 ***동에서 1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김**입니다. 아버지는 상선을 타는 선원이었기에 많아야 1-2년에 1-2달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집 근처에 외할머니와 큰 이모가 사셨기에 어릴 때 외할머니와 사촌형과 보낸 시간이 많았습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학원에서 재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학원을 2달쯤 다니던 어느 날 갑자기 너무 답답하고 학원이 감옥처럼 느껴져서 학원을 가지 않고 가출까지 결심하였습니다. 그때 고등학교 동창이 작은 나이트에서 DJ를 하고 있어서 거기서 웨이터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군대를 가게 되었고 그동안은 엄마랑 전화통화만 간간히 하였습니다. 군을 제대하고 집으로 와보니 그사이에 부모님은 이혼하시고 어머니와 여동생 둘이서 살고 있었습니다. 시장에서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보면서 이제부터라도 가장 노릇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렇게 **호텔 안전요원으로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수입의 일부분을 생활비로 드렸는데 6개월 있다 상사와의 불화로 홧김에 그만두었습니다. 직장을 그만뒀단 말도 하지 못한 채 매달 현금서비스를 받아 생활비를 드리면서 어느새 카드 값은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카드 회사에서 집으로 찾아와 어머니께 돈 내놓으라고 협박을 하고 어머니와의 사이도 안 좋아지면서 집을 나왔습니다


부전역에 있는 경부선 고속철도 공사를 하는 **전력에 취직을 하여 공사현장의 콘테이너에서 숙식을 해결하였습니다. 철도 일이다보니 전국으로 돌아 다니며 일을 하였고 그곳에서 팀장인 이부장님을 알게 되어 따라간 곳이 대전에 있는 경마장이었습니다. 이것이 나를 파멸로 이끄는 지름길이란 걸 모르고 한번만 크게 먹자 하는 생각에 줄기차게 다녔지만 갈 때마다 돈을 다 잃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크게 한탕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대출을 내어 경마와 생활비에 탕진을 하였습니다.

 

그 후 저는 두고두고 후회를 하게 되었고 어머니께 평생 불효만 하고 주변사람들에게 민폐만 끼치는 것 같아 그냥 죽자는 생각을 하며 자살을 검색해 보니 같이 죽자는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그래서 부산역에서 남녀 1쌍을 만나 남해 펜션으로 가서 번개탄을 피우고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눈을 떠보니 병원 중환자실이었습니다. 어머니 얼굴을 보는데 저도 모르게 미안함과 죄송함에 눈물이 났습니다. 이 일로 오른쪽 손과 팔이 마비가 와서 퇴원하고 집에 와서도 병원에 몇 달 동안 치료와 물리치료를 계속했습니다. 어머니도 나이가 있으시니 건강도 좋지 않고 집안 형편도 어려우므로 제가 다시 일용직 용역 사무실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채권자님들께는 죄송하지만 하루하루 생활하기가 바빠서 빚 갚을 생각은 엄두도 못하고 지금까지 왔습니다. 그러다 어머니께서 작년 11월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습니다. 돌아가시기 몇 달 전 몸이 갑자기 너무 안 좋아지셔서 서울에 있는 여동생이 서울로 모셔가서 병원치료를 하고 검사를 하였습니다. 심장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어머니는 수술비 부담이 커서 수술은 받지 않으셨습니다. 저의 무능함으로 해서 돌아가셨다는 생각에 정말 후회되고 제 자신이 원망스럽습니다. 사람답지 않은 생각과 무모한 행동으로 인해 주변사람들에게 고통과 불행을 안겨준 것 같습니다. 제가 저지른 잘못된 일들을 늦게나마 조금이라도 바로 되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의 안이한 생각과 뒷일 생각 없는 무모한 행동들로 인해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나 큰 고통을 주고 피해를 줬는지 계속 반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남에게 피해를 입히는 일은 절대 하지 않고 남은 인생이라도 아주 평범하게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한번만 기회를 주신다면 혼자 남은 인생 열심히 한번 살아보겠습니다. 선처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