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했던 20대였지만 후반에는 불법토토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삶이 망가져 버려....

성공사례

성실했던 20대였지만 후반에는 불법토토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삶이 망가져 버려....

이장헌법무사 0 1,049
관할법원 : 부산지방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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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름 **

 

2.월 평균수입 : 2,606,847

 

3.총 채무액 : 84,812,377

 

4.월 변제금 : 1,510,148

 

5.변제횟수 : 36

 

6.변제율 원금의 74%



신청인은 부산 동구 **동에서 평범한 가정의 2남중 차남으로 태어났으며 부산에서 중, 고등학교를 졸업하였습니다. 부산에 있는 **대학교 **학과 졸업한 후 현재는 ㈜***** 재직 중인 원**입니다. 우리집은 여느 가정들과는 다르게 화목과 행복한 가정과는 거리가 멀었었습니다. 아버지의 많지 않은 봉급, 잦은 음주, 과도한 소비 어머니와의 다툼으로 인해 소위 말하는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다 라는 환경에서 자라왔습니다


어머니는 아들 둘만이라도 반듯하고 성실하게 키우기 위해 항만 부두에서 청소해주는 일을 하시며 가족 위해 헌신 하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자라온 저는 조금이라도 가정에 보탬이 되고자 고등학교 시절부터 피트니스 센터 마감청소 등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보탰습니다. **대학교 **학과에 입학하여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등록금도 제 손으로 납부하는 등 어딜 내놔도 부끄럽지는 않은 막내였습니다. 이후 군에 입대하여 2*사단 보병대대를 전역하고 나니 어머니의 유방암 소식과 엎친데 덮친격 형의 의류 사업실패로 인해 가정이 더 힘들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어머니는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으셔야 했고 저의 정신적 지주였고 대들보였던 형의 의류 사업 실패로 인한 빚이 생겨 전역 이후 피트니스 센터 트레이너로 취직했습니다. 학업보다는 일에 열중하였고 아버지와 저의 수입으로 4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도 형편이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2018년도에 대학 졸업 후 매달 급여가 나오는 ㈜***** 회사에 취직을 하여 가정을 일으키고자 열심히 일을 하였습니다. 어머니는 건강을 조금씩 회복하시고 형도 항만 부두에서 츄레라 기사를 하며 힘들었던 가정이 조금씩 나아지고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문제는 201811월 겨울 즈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주변 친구 중에 불법 토토를 하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땐 주변에서 말로만 들었던 불법 토토라 호기심에 친구를 따라 5천원, 1만원씩 베팅을 하다 조금씩 잃다보니 금액이 10만원, 20만원 점점 커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조금씩 넣던 적금도 해지하고 본전만 찾자는 심정으로 베팅금액을 점점 올렸고 도박의 특성상 잃을 확률이 훨씬 크다는 것을 알고도 또 더 큰 금액을 잃으면서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무서워지기 시작했고 여기서 더 나아가다간 정말 큰일 나겠다고 생각하였지만 어머니가 투병 이후 또 받으실 엄청난 충격과 스트레스, 형의 사업실패로 인한 집안의 불화, 2년도 남지 않은 아버지의 정년퇴직 등 이 모든 것들이 머릿속에서 떠나가지가 않았습니다. 어떻게든 본전을 찾고 그만두자는 생각만 뇌리에 박혀서 대출에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신용도가 또래 나이에 비해 높았던지라 금리가 낮았던 하나은행에서 대출을 받게 되었습니다. 순간 목돈이 손에 쥐어지니 금방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 이후 또 대출을 하여 모든 돈을 잃고 말았고 직장에서의 업무도 일상적인 생활 집에서의 생활이 피폐해지고 집중도 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몇 달은 정신차리고 도박을 끊고 생활하였지만 매달 드리는 생활비와 대출금, 저의 생활비 등이 숨통을 조금씩 조여 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런 생활이 힘들고 답답하여 정신 못 차리고 두 번 다시 손대지 말아야할 도박에 또 손을 대기 시작하였습니다.


2020년에는 차량담보 대출을 하게 되었고 그 금액을 불과 몇 달도 되지 않아 모두 잃게 되었습니다. 원금과 이자로 나가는 금액이 월급의 절반 이상이 되자 생활이 너무 힘들어 졌습니다. 이후에는 귀신에 홀린건지 씌인건지 이 상황을 타개하고 극복하려면 도박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신용 대출 정부지원 햇살론 등 추가대출을 받아 대출을 돌려막으면서 달마다 5곳 대출금융사에 원금이자 230만원 가량 내며 불법 토토를 하였습니다. 저의 생활과 삶은 무너지고 피폐해졌고 우울증 불면증까지 와서 점점 지쳐가기 시작하였습니다. 가족에겐 이 사실을 말할 용기도 없었습니다. 저의 어리석고 바보같은 생각과 행동으로 인해 이때까지 힘들었던 가족들이 또 다시 받을 고통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정말 죽고 싶어 태종대, 송도에 가서 방파제와 바위 앞에 서봤지만 가족들 생각에 눈물만 흐르고 죽을 용기조차 없는 한심하고 한심한 사람이었습니다


결국 2020년에 20대의 마지막 1년이 끝나기 전에 가족 앞에 무릎 꿇고 모든 사실을 말하였습니다. 어머니는 충격에 눈물만 흘리셨고 아버지는 조용히 담배를 입에 무셨습니다. 저 또한 눈물로 참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드리고 한동안 말없이 서로 눈물만 흘렸습니다.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삶의 벼랑 끝에 몰려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어 참담한 심정으로 이렇게 서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은 직장을 다니며 성실하게 자신의 꿈을 차근차근 이루어가며 가정도 꾸리고 있는데 저는 쉽게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착각과 오만에 사로잡혀 저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고통의 세월로 또다시 보내려 하고 있습니다. 성실했던 20대 초반을 지나 눈물과 후회뿐인 20대 후반의 마지막을 청산하고 2021년도 새로운 30대의 처음의 시작을 새사람으로 거듭나서 다시 성실하게 일하고 벌며 가족들과 주변사람들에게 평생 반성하며 올곧고 바르게 살 수 있도록 존경하는 재판장님께서 저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시길 간절히 또 간곡히 간청 드립니다


앞으로는 어떤 사행성과 연관된 것들이나 도박을 절대 손대지 않을 것이며 저의 가족과 저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 것을 맹세하겠습니다. 아직 앞으로 가야할 길이 많이 남은 저에게 이제는 퇴직하고 힘없고 연로하신 두 부모님을 잘 모시고 이 불효를 씻어내고 효도할수 있도록 다시한번 눈물로 간절히 간청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