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친구요청을 받아 대화를 시도하다가 보이스피싱 사기범에 놀아나 큰 금액의 빚을 지게 되어....

성공사례

인터넷 친구요청을 받아 대화를 시도하다가 보이스피싱 사기범에 놀아나 큰 금액의 빚을 지게 되어....

이장헌법무사 0 1,155
관할법원 : 부산지방법원

3b976a2c48b181056d7d1dd0e8ee2186_1684296750_4773.jpg



1.이름 **

 

2.월 평균수입 : 2,050,000

 

3.총 채무액 : 87,342,812

 

4.월 변제금 : 995,684

 

5.변제횟수 : 36

 

6.변제율 원금의 56%



신청인은 1994611일에 태어난 최**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심성이 여려 다른 사람들보다 상처를 잘 받았고 착하고 순진하게 살아왔습니다. 다른 사람의 부탁을 쉽게 거절하지도 못했고 제가 힘들고 아파도 타인을 먼저 생각하며 항상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삶의 모든 우선 순위들이 내가 아닌 상대방에 맞춰져 생활하니 늘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초등학교 때 가정 형편이 어려워 이사도 자주했고, 집 가재도구에 붙은 압류 스티커를 보고 놀랐던 기억도 납니다. 어린 나이였지만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것, 갖고 싶은 것이 있어도 부모님께 말씀드리지 못하고 꾹 참고 지냈습니다. 부모님이 사주신 옷을 입고 등교하면 항상 친구들의 놀림걸이가 되었고 힘겹게 중학교를 졸업하였습니다.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 할 형편이 되지 않아 부모님의 권유로 **공업고등학교를 가게 되었습니다. 같은 반 친구들의 매점 셔틀 생활을 하였지만 사실 그때는 그게 친구들끼리의 부탁인 줄만 알았습니다. 2013년 대학에 입학했지만 학비 부담에 1학년을 마치고 휴학하면서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를 모았습니다. 고기집에서도 일하고 리모델링 업체에서도 일하며 열심히 살았습니다. 같이 일하던 사람들에게 부당한 대우도 많이 받았고, 요구사항도 점점 많아지고 눈치도 많이 보았지만 그래도 버티며 일을 계속하였습니다.

 

군대를 전역할 즈음 부모님께서는 이혼 얘기가 오가고 있었고 심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친구도 많이 없고 가정 환경도 암울했던 저는 많이 외로웠고 어딘가 심적으로 기댈 곳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던 중 인터넷으로 친구하자는 요청을 받아 어떤 여성분과 여러 번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호기심에 시작했지만 여러 가지 이야기를 털어놓게 되었고 만나고 싶다는 마음에 만남을 요청했지만 만나려고 하면 금액이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10만원을 입금하였고 보증금으로 50만원을 요구해 총 60만원을 입금했습니다. 업체 쪽에서는 부가세가 입금되지 않았다고 추가로 60만원을 더 요구했고 또 다시 입금을 해 주었습니다. 총 입금액이 100만원이 넘어가자 불안한 마음에 혹시나 환불이 되냐고 물으니 업체 쪽에서는 부가세까지 정확하게 입금을 해 주면 환불이 된다 하여 수차례 부가세 금액을 요구했고, 제가 그에 상응하는 금액을 보내면 잘못 들어왔다, 지체가 되어 부가세가 늘어났으니 추가금이 필요하다, 계좌가 묶여있어 푸는데 비용이 필요하다, 등등의 이유를 대며 계속해서 추가금을 요구했습니다. 수차례 지속되다 보니 이상한 느낌도 들었지만 기존에 입금한 돈을 받기 위해서라도 그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입금한 돈이 총 17차례 49,504,200입니다. 저는 너무나 순진하게도 돈을 추가로 입금해 주면 환불해 주겠다는 상대방의 말을 그대로 믿고 돈을 계속해서 보냈습니다. 어릴 때부터 사람을 잘 믿고 순진했던 성격이 이렇게까지 일을 키웠습니다. 현재 사건 관련자들을 고소한 상태이고 부산남부경찰서 경제3팀에 출석해 조서도 작성했습니다. 현금서비스를 받아 돈을 갚아나가다가 고금리에 비용이 점점 커져서 제 능력으로 감당하지 못할 상황이 와 눈물을 머금고 개인회생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인 사치나 도박으로 빚을 얻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하여 저는 공황장애를 얻었고 사람들도 쉽게 믿지 못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그대로 믿었던 것이 이런 결과를 낳을 줄은 몰랐습니다. 부디 조금이라도 짐을 덜고 제가 다시 사람을 믿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