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름 : 한**

2.월 평균수입 : 1,910,220원

3.총 채무액 : 64,106,314원

4.월 변제금 : 855,904원

5.변제횟수 : 36회

6.변제율 : 원금의 59%

신청인은 어린 시절부터 집안형편이 좋지 못하여 장학금 대출을 받아 대학 등록금과 학비를 내면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처음 채무가 발생하기 시작한 것은 2012년도 대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학자금 대출, 생활비 대출을 받았을 때부터 였습니다. 그 후 2015년 군대에서 전역하고 대학교에 복학했지만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학업에 집중하는 시간보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도저히 학교에 다니기 힘들 것 같아서 2016년에 학교를 그만두고 트레이너로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보디빌딩을 하였고 대학교를 그만 둔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트레이너 일 뿐이라 열악한 근무 조건에도 불구하고 헬스장에서 처음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12시간 근무에 월급은 90만원, 복지혜택도 없고 4대 보험 조차 가입되지 않는 조건이었지만 열심히 일했습니다. 트레이너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큰 대회에서 입상이 필요했는데 그러기 위해 식단조절과 보충제, 세미나와 레슨이 필수적으로 필요했는데 90만원이라는 월급으로는 부족하여 신용카드를 사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운동 밖에 할 수 없었기에 어떻게든 트레이너로 성공하길 간절히 원했습니다. 그러는 1년 동안 대출금은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대회에서 입상도 하고 2017년에는 트레이너로서는 좋은 조건으로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지만, 이제야 생활비에 딱 맞는 월급(162만원)이 되었을 뿐 대출 받은 금액까지 갚으며 생활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전보다 수업료도 올랐고 더 많은 회원들의 수업을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대로만 살면 아무 문제없이 빚도 갚고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2018년에 교통사고가 크게 나면서 허리를 많이 다쳤었는데 그 뒤로는 오랜 시간 수업을 진행하는 일이 힘들어졌습니다. 늘 지금과 같은 수입으로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살았는데 조금만 아프거나 다쳐도 수입이 확 줄어드는 직업이라는 것을 그때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고와 동시에 7년 이상 타고 다니던 자동차가 더 이상 운행이 힘들어져 새 차(K3)를 구매하였습니다. 직업 특성상 옮겨 다니며 수업하는 일이 많아 차는 필수적으로 필요했는데 조금 무리해서 구매를 하였습니다. 지금 근무지는 해운대 마린시티에 위치해 있고 집은 명지이며 차량 기름값도 많이 들어가고 보험료, 통행료까지 추가되니 매달 갚아야하는 대출 이자와 원금이 제 월급보다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금액을 갚기 위해 다시 다른 대출로 막고 흔히 얘기하는 돌려막기를 하며 살았습니다. 저는 빚도 있으면서 여자친구도 사귀고 친구들도 만나 옷도 사 입고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똑같이 하고 지냈습니다. 하지만, 빚이 생긴 뒤로 한순간도 편하게 잠들어본 적이 없으며 매일매일 지난 날들을 후회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혼자서 버티기가 힘들어 개인회생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빚이라는 게 매달 조금씩 늘어날 때는 크게 느껴지지 않다가 어느 순간 돌아보니 감당할 수도 없을 만큼 커져버려서 이제는 제 인생까지 집어 삼켰습니다.

다시 열심히 갚고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말도 안 되게 과분했던 제 소비도 줄이고 매일매일 빚에 쫒기는 기분으로 불안하게 잠든 게 아니라 내일을 위해서 잠들어 보고 싶습니다. 저에게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