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의 조선업계 불황으로 인수한 식당가게를 폐업할 수 밖에 없었던 사연

성공사례

거제도의 조선업계 불황으로 인수한 식당가게를 폐업할 수 밖에 없었던 사연

이장헌법무사 0 1,375
관할법원 : 부산지방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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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름 ** 

 

2.월 평균수입 : 1,734,180

 

3.총 채무액 : 93,700,732

 

4.월 변제금 : 920,000

 

5.변제횟수 : 60

 

6.변제율 원금의 62%




신청인은 부산시 **동에서 21녀 중 막내로 태어난 이**입니다. 넉넉한 가정형편은 아니었지만 막내인지라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유년 시절을보냈습니다공부를 더 하고 싶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상 대학 진학은 포기하고 공업고등학교에 가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자동차 엔지니어를 꿈꾸며 고등학교 3년을 자격증을 취득하고 기술을 배우며 보냈습니다. 그렇게 졸업을 하고 사회에 나와 5명 정도 되는 카센터를 첫 직장으로 하여 취업을 했습니다.

 

더 큰 곳으로 이직하는 것을 꿈꾸며 열심히 일하였지만 1997년 말 IMF로 인해 사업장은 문을 닫았고 저 또한 정든 회사를 퇴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저는 회사 퇴사 후 바로 육군에 자원입대 하였고 성실하게 군 복무를 마쳤습니다군 제대 후 두 번째 직장으로 항만부두에서 컨테이너 검수하는 일을 했습니다. 24시간씩 잠을 못자는 업무가 너무 힘이 들어 6년간 하다가 퇴사하였고 다시 삼성자동차 하청업체에 취직을 하여 일했습니다. 이때 지금의 배우자를 만나 결혼도 하며 가정을 꾸렸습니다. 그러나 행복한 생활도 잠시, 정리해고를 당하게 되면서 한순간에 직장이 없어진 저는 일용직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책임져야 할 가정이 있는데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일용직으로는 생활이 안되어 너무 힘들었습니다.

 

다행히도 저를 딱하게 생각하던 고등학교 동창이 함께 일해보자 하여 거제도에 있는 조그마한 식당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처음에는 손님응대 하는 일도 재미있고 장사가 잘 되어 힘드는 줄도 모르고 일을 했습니다그러나 거제도에 자리 잡은 가게 특성상 조선업계 사정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지라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어졌습니다. 매출이 예전같지 않자 친구는 많이 힘들어했고 가게를 그만두고 싶어 했습니다. 제가 가게를 해보면 어떻겠냐는 친구의 제안에 저는 제 가게라면 더 열심히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가게를 인수하게 되었고 가진 돈이 많지 않아 대출을 받아 가게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자는 시간과 입고 먹는 것을 줄여가며 가게를 운영했지만 잘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와는 다르게 조선업계는 점점 힘들어져만 갔습니다. 버티면 다시 예전처럼 잘되는 날이 오겠지 하며 하루하루를 대출을 받고, 카드론을 써가며 버텼습니다. 그러나 거제도의 조선업계는 날이 갈수록 악화되었고 저도 더 이상 버티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라는 생각이 들어 2019년 10월부로 가게를 폐업하게 되었습니다.

 

가게를 폐업하고 남은 것은 원금과 불어날대로 불어난 이자뿐이었습니다. 열심히 일을 해도 제자리 걸음이었습니다. 무거운 채무는 하루하루 저를 짓누르고있었고 더 이상 저를 버틸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그저 내가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되지 않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개인회생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가난과 어려움에 지치고 힘든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내 아이들에게는 가난을 물려주고 싶지 않았고 가난 때문에 제가하고 싶었던 공부를 못한 것이 한이 되어 내 아이들 만큼은 그런 삶을 살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그러다 보니 제 능력이 아닌 것에 욕심을 부리게 된 것 같습니다잘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그것이 나의 가족과 자식들에게 이렇게 큰 고통을 안겨줄 줄 정말 몰랐습니다부디 조금이라도 짐을 덜고 아이들의 아빠로서 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다시 한번 일어 설 수 있는 기회와 희망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는 요행을 바라지 않고 저의 가족과 또 저 자신을 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갈 것을 맹세합니다.

 

제게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발 저의 가정을 지켜주시고 살려주십시오. 다시 한번 눈물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