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일한 회사가 부도가 나 창업했지만 IMF로 물거품이 되고, 복권유통업을 시작했으나 수탁사업자로부터 계약해지를 당해...

성공사례

15년간 일한 회사가 부도가 나 창업했지만 IMF로 물거품이 되고, 복권유통업을 시작했으나 수탁사업자로부터 계약해지를 당해..…

이장헌법무사 0 1,373
관할법원 : 부산지방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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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름 ** 

 

2.월 평균수입 : 1,650,000

 

3.총 채무액 : 93,167,392

 

4.월 변제금 : 309,593

 

5.변제횟수 : 36

 

6.변제율 원금의 12%





신청인은 경북 경산시 **읍에서 23녀의 장남으로 태어나 다복하고 행복한 가정에서 성장했습니다. 넉넉지 못한 형편에도 장손, 장남이라는 이유로 

시골 중학교와 대구에 있는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였습니다. 방위군 복무를 마친 후 1976년 지금의 배우자와 결혼하여 부산으로 이주하였습니다.


작은 규모의 건설회사에 첫 취직을 하고 11녀를 낳아 가난하지만 성실하고 즐겁게 살았습니다. 건설회사에서 15년간 열심히 일한 덕분에 결혼 후 

12번의 이사를 끝으로 조그만 아파트를 분양받게 되었습니다. 정말 한눈 안 팔고 열심히 살았는데 갑작스런 회사 부도로 인해 퇴직금 한 푼 받지 못하고 

실직하고 말았습니다. 회사생활을 하며 얻은 경험과 지인들의 인맥 그리고 아파트 담보 대출금 및 지인들의 차용금으로 건축자재생산 공장(철망 및 철못)을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1, 2년은 어려웠지만 시간이 갈수록 거래처도 늘어 조금씩 성장해 규모를 키워나갔는데 1997IMF사태로 거래처에 

납품대금으로 받은 어음이 휴지조각이 되어 공장과 네 식구가 살고 있는 아파트까지 경매처분 되었습니다. 결국 빚만 남게 되었습니다.


거처할 곳이 없어져 본가로 내려와 생활했습니다. 끊임없는 빚 독촉으로 인해 부모님께서 제 상황을 알게 되었고 아버지는 지병인 고혈압으로 인해 

뇌출혈로 불구가 되셨습니다. 지인의 조언으로 대구지방법원에 개인파산신청을 하여 면책(2009하면****)을 받아 겨우 빚의 굴레에서 벗어났습니다

심적으로는 다소 평온하였으나 경제적으로는 고통스러운 시절이었습니다.


그 뒤 부산에 월세방을 얻어 일용직으로 생활하며 겨우겨우 살아갔습니다. 어느 날 친구의 소개로 건설회사에 20024월에 입사하였습니다그런데 

20054월 위암으로 부산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되었고 퇴원하고 3주가 되던 날 퇴사할 거 아니면 출근하라는 상사의 말에 회복도 덜 된 채로 

건설현장에 복귀하였습니다. 몸이 겨우 회복될 즈음에 회사 파산으로 다시 실업자로 전락되었습니다. 자녀들은 군복무,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며 겨우 

대학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형편을 아는 친구가 자신이 하던 복권 유통업을 인수해 장사해보라고 하였습니다. 현금장사라 부도는 없다는 말에 

지인들에게 또 다시 도움을 받아 배우자 명의로 개인사업자로 등록하여 연합 복권 부산대리점에서 복권 유통 장사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판매부진으로 매달 적자로 인해 개인 빚이 조금씩 늘어났습니다. 판매부진을 타개하는 방법은 거래처 확충이라는 생각으로 거래처 확보에 전력 투구하였습니다. 조금씩 

나아질 무렵 201312월 복권 유통 구조 방법이 변경되어 유통자금이 항상 부족했습니다. 수수료는 판매금액의 3%로 직원 1명 급료를 주고 나면 돈이 

부족해 은행 및 카드회사 대출금이 조금씩 늘어갔습니다. 그래도 몇 년간 대출금 및 이자를 연체 없이 충실히 갚았습니다. 하지만 복권위원회 수탁사업자가 ()나눔로또에서 ()동행복권으로 바뀌면서 202011일 일방적으로 계약이 해지되어 하루아침에 거리로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계약해지로 

반품한 당첨복권 3주분 금액은 정산 후 복권유통사업자로 등록할 때 지인들에게 빌린 돈을 갚고 나머지는 지금까지 은행 빚, 카드회사 대출금 및 이자를 

상환해왔습니다. 12년간 노력하며 일궈 온 복권 사업을 하루 아침에 잃게 되니 너무 억울했습니다. 현재 전국 개인사업자 54명이 서울중앙지법 2020가합551*** 소송계류 중에 있습니다.


이후 생활고로 인해 경비원 취업을 문의하였으나 경비업체 관계자는 65세 이상은 모집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앞으로의 생활을 생각하니 마음이 답답하고 잠이 오질 않습니다. 시골에 혼자 계시는 구순 노모께 동생 통장으로 매달 30만 원씩 생활비 보내주었지만 몇 달 전부터 보내드리지 못해 가슴이 찢어지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현재 살고 있는 월세집도 지금이라도 집을 비워달라고 하면 어찌할까 두려워 가슴앓이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거래처의 도움으로 

2020625일부터 복권판매점에 판매원으로 채용되었지만 제 월급으로는 은행 및 카드회사 대출금, 매월 불어나는 이자를 감당하기가 힘듭니다.


평소에도 고혈압과 통풍으로 상시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휴병원에서 어깨근골격장애와 허리협착만 증세로 정기적으로 치료, 하이뷰안과에서 녹내장 및 백내장 증세로 정기적으로 검사, 관찰을 해왔으며 고운피부과에서는 스트레스성 알레르기로 1주일에 한 번 정도 치료를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과로로 인해 폐렴 및 폐에 물이 차 시술 후 33일 간 주례 삼선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위암수술 후 완치판정에도 예후가 좋아야 재발가능성이 낮다고 하였지만 정신없이 일을 하다 보니 과로로 쓰러지기까지 했습니다. 현재 배우자도 고혈압과 고지혈증으로 상시 약을 복용하고 있으며 몸이 안 좋아 산부인과에서 정기검진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도 병원비가 부담스러워 가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두서없는 저의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정말 부끄럽고 염치없습니다. 글을 쓰면서 격앙된 마음에 눈물이 앞을 가리고 과거 생각에 젖어 

잘못된 생각도 들기도 했습니다. 능력 없고 볼품없는 늙은이의 마지막 청을 들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유통업에 도움을 주신 은행 및 

카드회사에게 정말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많이 부끄럽고 미안하지만 그래도 살아보겠습니다. 그것이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마음 써주는 지인 

그리고 가족에게 도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한 번 피해를 준 은행과 카드회사에 미안합니다. 선처를 바랍니다. 하늘에 고하는 심정으로 이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