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 손님이 한명도 오지 않은 날도 있었고, 닫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난감하고 힘들었지만......

성공사례

식당에 손님이 한명도 오지 않은 날도 있었고, 닫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난감하고 힘들었지만......

이장헌법무사 0 1,907
관할법원 : 부산지방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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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름 : 최**

 

2.월 평균수입 : 2,100,000

 

3.총 채무액 : 191,017,318

 

4.월 변제금 : 300,000

 

5.변제횟수 : 60

 

6.변제율 : 원금의 13%





   

신청인은 부산 사상구에서 1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최**라고 합니다. 저희 부모님께선 공장 일을 하셨고 아버지께선 크게 아프시고

나선 6년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집이 여유 있는 편은 아니라서 원하던 배움을 포기하고 20살 때부터 여기저기 되는대로 다양하게 일을 하며

살았습니다. 통신장비 쪽으로 오래 일을 해보기도 했고 부산 항만에 들어가서 5년 동안 주, 야간으로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더 큰 돈을 벌고

싶은 마음에 자영업을 추천받아서 PC방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가진 돈이 없었기에 동생, 누나명의로 집 담보대출까지 해서 PC방을 차렸습니다.

젊어서 한번 자영업에 도전을 해봤고 오픈하고 2년 정도는 수입이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많은 PC방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저희 PC방보다

더 좋은 사양, 더 많은 컴퓨터를 가지고 시작하시는 분들이 생길수록 수입은 조금씩 줄었습니다. 열심히 번 돈 대출을 갚았어야 했는데 아는 분의

추천으로 비트코인을 하게 되었고 모았던 돈은 다 날라갔습니다. 정말 절망적이었습니다. 운영하고 있던 PC방은 점점 매출하락과 그만큼의 유지비,

월세, 재료비, 찻값, 생활비, 대출 등 고정 지출을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살려보고자 사업자 대출을 받아 사업장에 투자하였습니다.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하였고 주변 상권과 맞춰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열심히 하려고 발버둥 칠수록 큰 기업들이 차린 PC방은 더 업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다른 PC방처럼 더 따라가긴 힘들었고 매출은 줄고 항상

나가는 고정지출을 갚기엔 점점 역부족해졌습니다. 한동안 답을 찾을 수 없었지만 그래도 PC방을 운영하여야 하기에 계속해서 하였습니다. 그 와중에

연애를 하다가 결혼을 했습니다. 한 아이가 태어났고 제가 부족한 탓에 어머니 집에 같이 아내와 아이 함께 살기 시작했습니다. 잘 살아보기 위해 일단

PC방을 정리하고 정리한 돈으로 바로 식당 개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경험이 없었고 프랜차이즈 식당이라 본사에서 하라는 대로 다 따라 했습니다.

제가 요리를 하였고 어머니와 알바생과 일을 하였으며 나중에 와이프도 같이 일하게 되었습니다. 초기비용, 투자비용이 또 생겼고 재료비, 월세, 유지비 등

많은 고정 지출이 또 생기다 보니 생활을 마찬가지로 힘들어졌습니다. 그때 저는 PC방으로 생겼던 빚이 있었고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신용회복 신청을 했습니다. 1년 정도 그래도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었지만 저축할 수 없었습니다.

작년 1월부터는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하면서 더 힘들어졌습니다. 손님이 정말 1명도 오지 않는 날도 있었고 알바비를 줄 수 없어 알바도

같이 일을 못하게 되고 주변 상권이 사람이 점점 줄어들었고 전국 자영업, 사업자들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도 그걸 이기지 못하였고 결국 달마다

40만원 정도의 빚을 갚아내는데도 점점 어려워졌습니다. 사업장을 닫을지 안 닫을지, 문을 열지 않으면 재료가 썩어가고 식당 문을 열면 손님이 없고

정말 난감하고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이 일이 아니면 갑자기 다른 일을 하기도 어려웠고 일자리를 알아봤지만 자리도 없었습니다. 참 절망적이고

힘들었습니다. 같이 살고 있는 어머니, 와이프, 그리고 우리 아이를 위해 이 악물고 열심히 하려하였지만 녹록치 않은 현실 참 원망스러웠습니다.

결국 올해 2월 폐업을 결정했고 남은 건 저와 와이프의 빚으로 돌아왔습니다. 매일 독촉전화에 시달렸고 앞은 캄캄하고 막막하였습니다. 당장의 내야하고

먹고사는 돈은 매일 드는데 이 막막한 현실을 어떻게 해볼까 많은 고민을 하다가 얼마 전 공장에 취업을 하였습니다. 어릴 적엔 돈 모을 정신없이 철없이

살아왔지만 이제는 한 가장으로써 열심히 살아갈 것을 다짐합니다. 나의 가족과 자식에게 부모님께 정말 잘못하고 있고 이렇게 고통을 줄지는 몰랐습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부디 조금이라도 짐을 덜고 한 가정의 아빠로써 다시 한번 새로운 인생을 열심히 살 수 있도록 희망을 주십시오. 앞으로는 노력 없이 이루어지는 것을 없다는 걸

깨닫고 열심히 꾸준히 일을 하면서 가정을 이끌어가고자 합니다. 아직 저도 젊고 이제 3살인 우리아기와 저보다 어린 와이프를 위해 우리가정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제발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한번만 기회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