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 김**

2. 채무액 : 51,982,332원

신청인은 부산에서 1남 2녀의 장남이면서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작은 공장에서 일을 하셨고 어머니는 동네 호프집에서 일을 하셨습니다.

저희집은 부유한 집안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행복한 가정이였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시절에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사고도 많이 치고 나쁜 짓을 하면서

부모님 속을 많이 상하게 하였습니다. 저의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어머니는 저에게 자주 언성을 높이셨고 저도 어머니에게 반항을 심하게 하였습니다.

​어머니와 제가 심하게 싸운 다음날 원래 고혈압이 있으셨던 어머니는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저는 다니고 있던 고등학교를

자퇴하였고 삶에 대한 의지를 잃어버리고 살았습니다. 저로 인해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죄책감으로 인해 우울증도 왔으며 더 이상 살기 싫어

자해를 여러 번 시도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 문득 아직 젊은 나이에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던 버드리아라는 앵무새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앵무새 도,소매업을 하시는 사장님을 알게 되어 동업을 하려고 하였고 돈이 없던 저는 대출사이트를 통해 대출을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대출을 하려면

직장과 3개월의 통장내역이 있어야 된다며 직장이 없던 저에게 어떤 남자분을 소개시켜 주셨는데 전화상으로 ‘스타렉스 2대를 사면 금액을 주겠다

아니면 쏘렌토 한 대를 사면 돈을 주겠다’ 해서 저는 정말 불법인지도 모르고 꼬임에 넘어가 버렸습니다. 그냥 해달라는 대로 해주면 2000만원이

생겨서 앵무새 사업을 할 수 있겠구나 이 생각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산 경성대 기아 매장에 가서 처음 금액 1000만원을 내면 가능하다

하여서 대출 진행하는 사람이 기아매장 사람에게 1000만원을 보내서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차가 집앞에 와서 차 배달하는 사람이 와서 들고

간다고 하셨습니다. 2000만원만 생기면 내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좋아하고 있는 찰나 대출 진행하던 사람이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돈은 받지 못한 상태로 채무만 생겼습니다. 절망에 빠지면서 사는 의미가 없어졌고 사람들에 대한 공포증도 생겨 사람 만나기가 두려워졌습니다.

​그래도 포기 안하려고 경찰에 신고도 하고 했는데 경찰에서는 차안에 GPS가 있다 그것만 들고 오면 됩니다 라고만 말씀하시고 기아 매장에서는

그런 건 없다 라고만 해서 진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 후 앵무새 사업은 꼭 하고 싶어서 아버지한테 부탁했습니다. 2000만원만 어떻게 안되냐고 간절히 말씀드렸더니 아버지께서 돈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같이 동업을 하려 했던 앵무새 사장도 사기꾼이였습니다. 계속 기일만 미루다가 앵무새 170만원 2마리, 50만원짜리 3마리를 저에게 주고는

​2천만원 받아갔습니다. 제가 너무 사람을 잘 믿어서 문제였고 세상이 나쁜 사람만 있는 게 아니라고 그전까지 생각했지만 현실은 다 나쁜 사람밖에

없었습니다. 전 그 일을 계기로 마음의 상처를 받아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자살 시도만 너무해서 칼이 보이면 팔을 그어버리고 연탄이 있으면

연탄 피워 죽으려고만 하였는데 죽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전날 밤 잠을 못잔 상태로 졸음 운전을 하여 전봇대를 박는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그 일을 인해 다리에 감각이 없어 6개월을 입원하였고 다시 걸어 다니는데까지 한달이 더 걸렸습니다. 그 이후로 일을 하면 다리에 진통이

심해서 제대로 일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다리는 골절염이 생겨서 일을 못하는 상태지만 그래도 남부끄럽지 않게 살려고 아파도 참으며

배달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 후 여러 가지 일을 하다가 지금의 아내를 2018. 11.에 만나 동거를 시작하였고 아이가 생겼습니다. 저는 지금도 앵무새와 관련된 사업을 하는 것을

제 꿈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테마파크처럼 매장을 꾸미고 고아원, 병원 등 동물을 직접 못 보는 분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그런 사람으로 만들어 주시고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