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인 아들을 위해 사업자명의를 빌려주었지만......

성공사례

신용불량인 아들을 위해 사업자명의를 빌려주었지만......

이장헌법무사 0 1,572
관할법원 : 부산지방법원

6334b9d9f0c1240bf66c61f645bace00_1651494321_9839.jpg





1. 이름 : 최**

2. 채무액 : 272,955,779원






저는 전남 **군 **면 섬진강 줄기 조그마한 시골의 농사꾼의 9남매 중 장녀로 태어난 최**입니다. 아버지는 섬진강에서 은어와 털게를 잡으시고

어머니는 장날이면 장에 내다 팔아 9남매의 생계를 유지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9남매를 키우기에는 너무도 역부족이었습니다. 따라서 18세 되던 해 

입이라도 하나 줄이기 위해 서울로 상경해 식모살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9세 되던 해 주민등록증을 발급받기 위해 고향에 내려왔다가 부모님의

권유로 신랑과 결혼하였습니다. 시댁은 아버님이 장애인이셨고, 나이 어린 시동생 둘...

시어머님이 품팔이하시는 가난한 집이었습니다결혼하여 슬하에 21녀를 두었으며, 시골에 농사도 없고 먹고 살길이 막막해 74년 부산 영도로 이사하였고,

신랑은 영도 **동 소재 '**어망'에 트럭 운전기사로 취직하여 일을 하였습니다. 저는 단칸방에서 3남매를 키우며, 어렵고 힘들었지만 허리띠 졸라매며

한푼 한푼 절약하며 살았습니다.

 

신랑은 시내버스 10, 트레일러 운수업을 12년정도 근무하던 중 차량이 전복되는 교통사고를 입게 되어 식물인간으로 대소변 받아내며, 9년간 병수발을

하였습니다. 뇌졸중, 파키슨병, 담석증 등 합병증으로 신랑은 2009년 사망하게 됩니다. 큰아들은 2006년 결혼하여 11녀를 두고 평범한 직장을 다니고,

둘째 딸은 경주로 시집가서 살고 있으며막내아들20살 되던 해, 동거 생활 중 남자아이를 출산하여 집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준비되지 않은 출산,

나이 어린 부부생활, 직업도 없는 가장, 정말 앞이 캄캄 했습니다. 당시, 남편의 소개로 막내아들을 감만동 소재 **정비소에 취직을 시켰으나 얼마가지

못해 퇴사하였고, 가정은 돌보지 않고 매일 늦은 술자리,폭언 등으로 결국 며느리는 막내 아들의 무능함과 가정 불화로 두 살도 안 된 손자를 두고 가출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막내아들 또한 가출하여 잠적하였고 제가 손자를 지금까지 키우고 있습니다. 9년간의 남편 병수발로 척추협착증이 발병되어

두 차례 수술 받은 병력이 있으며 현재도 가료중입니다.

 

그러던 중 2009년 남편 사망한 후, 막내아들이 집에 돌아와 방탕한 생활 뉘우치며 정신 차리고 일해 보겠다 하며 식육점에 취직하게 됩니다. 당시

34세였기에 동료들보다 더 열심히 일하여, 7년 만에 독립을 꿈꾸게 됩니다. 가족들은 창업비용 문제 등 사업이 힘드니 만류했지만 창업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과거 방탕한 생활 중 채무로 신용불량 상태였고, 사업자를 낼수 없는 상황을 직시하고 "어머니 명의로 사업자만 해주시면

열심히 해서 일해보겠다!"하여 막내아들이 설득하였습니다. 저는 막내아들 먹고 살아라고 믿고 그리하였습니다. 창업 때 손님들도 많이 오고 장사가

잘되는지 알았습니다. 그러나 201812월 쯤 집으로 법원등기, 압류송달, 독촉장 등 우편물이 도착하여 열어보니 제 명의로 채권자로부터 채무독촉을

받고 있음을 알았고 막내아들을 찾아 어찌된 거냐고 물으니, 경기가 어려워 장사도 잘 안되어 월세 300만원씩 8개월 미납, 직원월급 체납정육물대가 

밀려 변제 하지 못한 상태라고 들었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 주저 앉고 말았습니다. 막내아들을 믿고신용불량으로 창업을 못해서 사업자 명의를 해준 것이

이렇게 수많은 채무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막내아들의 사업부진으로 업체에 물대를 변제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러 정말 죄송합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어려서부터 가난하고 어렵게 살아왔고, 불의의 교통사고로 남편을 여의고 가세가 기울었지만, 3남매 자식들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시키고 가난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정신차리고 살아보겠다는 막내아들만 믿고 해 주었던 것이 채무로 돌아와 여러 업체에

피해를 주게 되었어 정말 죄송합니다. 장사가 잘되는 줄만 알았던 제가 막내아들을 신경쓰지 못한 점, 막내아들의 사업부진이 업체 사장님들께 부채로

피해를 입혔다는 사실에 너무도 하루하루가 고통스럽습니다제가 무능하여 사업에 대해 모르는 제가 막내아들 말만 믿고 의지한 제 잘못이 크고

너무나도 후회스럽고 절망스럽습니다.


철없는 막내아들과 엄마 없이 자란 우리 불쌍한 손자가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기회와 희망을 주시고, 업체 사장님들께 피해를 입힌점, 잘못된 판단을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앞으로는 요행을 바라지 않고 성실히 살아갈것을 맹세합니다. 모든 게 다 자식을 잘못 가르친 제 잘못입니다. 너무도 죄송스런

마음에 절박한 어미심정으로 눈물로 간곡히 선처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