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피싱에 사기당하고, 중고차 마이카 대출을 해준다고 말에 또 속아~~

성공사례

보이스 피싱에 사기당하고, 중고차 마이카 대출을 해준다고 말에 또 속아~~

이장헌법무사 0 1,533
관할법원 : 부산지방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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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름 : 김**

2. 채무액 : 55,118,549원


신청인은  전북 고창이라는 곳에서 전형적인 농사꾼의 여섯 번째 자녀로 태어난 김**입니다. 부모님과 2분의 오빠, 3명의 언니, 그리고 동생이 있습니다.

큰오빠, 큰언니와는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 같이 살았던 기억은 없고 부지런한 부모님 밑에서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행복한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큰오빠의 사업실패로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중학교까지 시골에서 다니고 큰오빠 따라 부산에 올라와 살면서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학교에 다니며

고등학교를 겨우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은 시누이가 소개한 사람을 만나 결혼했고 그 당시 시어머님이 자궁암으로 병환중이라 병수발을 제가 다 했습니다. 통증이 오면 주사를 놓고

잠을 못자 가며 간호했지만 돌아가셨습니다. 남편은 돈을 벌기 위해 무역선을 타는 선원으로 근무하다보니 1~2년에 한번씩 집에 왔습니다. 그동안

애들은 오로지 혼자 키우고 있다가 작은 아이가 백일쯤에 회사를 그만두고 서울에 올라와 가내 부업식으로 일을 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해서 내 집을 마련하고 살았는데 남편이 다른 사업을 한다고 하다 망해 겨우 마련한 집이 경매로 넘어가 버렸습니다. 그런 와중에 남편이

바람까지 피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우리 부부는 별거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별거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언니가 알게 되면서 이혼을

서둘러서 하게 되었고 이혼 당시 차량 담보대출 2000만원을 빚으로 떠안고 빈손으로 이혼했습니다. 이혼할 때 전남편이 애들을 키운다고 데리고 갔지만

나중에는 애들이 다 저한테 오게 되어 제가 뒷바라지 하며 살다보니 없는 살림에 힘들게 살았습니다.

친정 도움으로 다시 바닥부터 시작해 열심히 일을 했고 오직 애들한테만 신경 쓰며 살았습니다. 언니가 부산으로 다시 내려오라고, 일할 수 있게

가게도 얻어놓고 살 집도 얻어놓았다 하여 다시 부산으로 내려 와 터를 잡고 살았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도 가게도 다 언니 돈으로 제가 앞으로

열심히 살고 힘내라고 해 준 것입니다. 그렇게 언니의 도움으로 열심히 일하며 조금씩 기반을 잡아가던 중 불행하게도 집에 불이 나서 다 타버렸습니다.

수리비 등이 2000만원 가까이 들어가다 보니 또 다시 나락으로 떨어졌고 다시 바닥부터 시작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세월이 가니 조금씩 나아졌고 장사를 잘 해서 기반을 잡자 싶어 싼 이자로 1500만원 대출을 했습니다. 대출 이전에 가끔 새한 신용정보회사에서

이상한 알지도 못하는 문자가 왔지만 저는 잘 모르는 일이고 상관이 없다고 생각해 무시를 했는데 어느 날 가게에 압류딱지가 붙고 은행에서 대출 받은 돈까지

다 압류를 당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혼하기 전 남편이 저도 모르게 가게를 사놓고 세 사는 사람과 관계에서 가게수표를 써주고 안주는 바람에 가게 주인인

저한테 청구가 들어온 것입니다. 4300만원인데 1600만원으로 합의를 보고 다시는 청구 안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하루 종일 엉엉 울었습니다.

장사는 안 되고 부득이하게 생활비 등을 충당하려하다 보니 현금서비스를 쓰다가 나중에는 카드론까지 쓰게 되었는데 이자가 비싸다는 걸 알고 싼 이자로

갈아타자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전환대출을 해준다는 말에 속아 보이스피싱을 당했습니다. 보이스피싱을 당하고 나니 이자는 더 불어나 있었습니다.

그때 그때 어려우면 언니 오빠 동생한테 빌려 써가며 어떻게든 혼자 감당해보려 했는데 이자가 너무 버거웠습니다. 그렇게 동동거리다가 이자가 싼 전환대출을

해준다는 말에 속아 또 보이스피싱을 당하게 됐습니다. 정신이 붕 떠있고 제 자신이 한심스럽고 어떻게 일이 벌어진 건지 판단도 잘 안됐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일이라도 하고 싶어 알아봤지만 62살이라는 나이 때문에 취직도 쉽지 않았습니다. 가사도우미, 애터미, 상조도우미까지 다 해봤지만

생활은 갈수록 힘들어졌습니다. 그러다가 중고차 마이카 대출을 해준다고 편법이지만 대출을 해주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20일 정도면 대출이 된다는

것이 2달이 넘어가도록 대출은 되지 않았고 원하지도 않는 중고차를 비싸게 떠맡게 되어 할부금에 보험까지 나가는 통에 생활이 너무 힘들어졌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될지 막막하고 살아갈 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왜 이리 바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헤매고만 다니는지 아무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밥맛도 없어 끼니를 거르는 다반사였고 누구한테 도움을 청할 수도 없고, 자다가도 일어나고 또 일어나고 한숨만 나옵니다.

숨만 쉴 뿐이지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