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름 : 아**
2.직업 : 어린이집
3.월 평균수입 : 888,810원
4.총 채무액 : 203,198,934원
5.월 변제금 : 347,790원
6.변제횟수 : 60회
7.탕감금액 : 182,331,534원
8.변제율 : 17%
저는 평범한 가정의 1남 2녀 중 둘째딸로 태어나 좋으신 부모님 밑에서 무난하게 살아왔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어린이집에 바로 취업을 하였으며 별 탈 없이 잘 지내 왔습니다. 199*년에는 자상한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였으며 두 사람이 함께 직장을 다니면서 결혼 초기에는 생활에 별다른 어려움도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199*년 아들이 태어났고 저는 직장을 그만둘 수 밖에 없었고 IMF로 인해 남편은 은행에서 해직을 당하였습니다. 육아로 힘들던 저와 남편은 자주 다투면서 199*년 이혼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 조금 참을 걸 후회도 됩니다. 처음 결혼 때 저의 부모님이 전남편을 심하게 반대했기에 이혼 얘기를 차마 친정에 할 수가 없었고 또 아이도 어리고 양육비도 받을 겸해서 자주 만나게 되면서 이혼한 상태에서 둘째가 태어났고 함께 살지는 않았지만 자주 왕래가 있어서 2010년에 셋째도 태어났습니다.
저도 직장을 다녔고 전남편도 양육비를 잘 주어서 그런대로 생활은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전남편이 하는 일이 잘되지 않는지 양육비가 반으로 줄어들면서 대출을 안고 힘들게 얻었던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생활비로 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큰아들이 고1때 거리에서 사람들이 자기를 보고 욕을 하고 자기를 죽일 것처럼 노려본다고 해서 201*년 **병원 정신과에 갔더니 담당의가 당장 입원해야 될 만큼 중증이라고 해서 패쇄 병동에 입원을 시켰습니다. 집에서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해도 야단만 쳤고 그래도 말을 안 들으면 전남편에게 연락을 해서 단단히 혼을 내야만 그나마 진정이 되곤 해서 전남편과 유명하다는 상담사들을 찾아다니면서 성격만 고치면 되는 줄 알았지 병일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병원에 입원한 후 병원비도 걱정되고 또 매일 퇴원시켜 달라고 전화를 해대는 통에 병원에서는 퇴원시키지 말라 했지만 15일 만에 퇴원을 시켰는데 학교에서 같은 반 친구를 때려서 '안와골절'을 시켜서 중대한 학교폭력으로 경찰조사를 받았습니다. 수술비며 합의금 명목으로 일천만원 가까운 돈을 전남편이 카드대출도 하고 금융기관을 통해 마련을 해서 잘 수습되어 ‘교내청소봉사’로 작은 처벌만 받고 학교도 다니게 되었는데 전남편은 그 일로 더 힘들어져 신용불량 상태가 되었습니다.
저도 아들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해 몸이 너무 아파 병원을 갔더니 '갑상선 항진증' 이라는 병명으로 약을 복용하면서 지금까지도 병원을 다니게 되었고 일을 할 수도 없고 또 아들의 증세가 심해져서 전남편이 야단을 치면 *파출소를 찾아가서 아버지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며 신고를 하기 수십 차례 했습니다. 병역검사에서도 5급 판정을 받아 정신장애로 군대면제가 되었는데 갈수록 정신상태가 심해져서 201*에 조현병으로 중증장애 판정을 받는 등 갈수록 상태가 나빠지고 있습니다. 아들이 제가 일을 간 사이에 칼을 들고 동네를 돌아 다녀서 동네 사람들이 경찰에 신고를 해서 경찰이 오고 저와 아들이 경찰서에 가서 경위서를 쓰는 등 갈수록 증세가 더 심해져 일을 제대로 할 수도 없었습니다.
돈이 겁나 병원에 입원도 시킬 수가 없었고 대출을 받아 생활비와 병원비를 내기에 급급했습니다. 최근 몇 달 간은 전남편이 보내주는 양육비도 많이 줄고 신용불량자가 되어 더 이상 대출을 받을 수도 없어서 아파트 관리비가 석 달간 밀려서 단전단수가 될 뻔 했는데 대학 다니는 딸아이가 국가장학재단에서 생활비 150만원대출을 받아 간신히 해결을 하였습니다. 저의 처지와 형편이 너무 기막혀 험악한 생각을 할 때도 있었지만 세 아이를 위해 그래도 참고 살았는데 201*년 오후에 제가 어린이집에 출근해 있는 시간에 강제집행이 실행되어 법원집행관과 채권자 몇이서 대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왔습니다.
막내딸도 많이 놀랐고 특히 조현병인 아들이 그 후로 횡설수설하는 등 증세가 더 나빠져 지금 현재 다니고 있는 병원 원장선생님은 당장 입원을 시켜야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동안 전남편이 보내주는 양육비를 아껴 쓰면서 나름대로 작은 빚은 갚으려고 애를 썼습니다만 너무 많은 금액의 채무 앞에 제가 감당하기에 너무 힘들어서 개인회생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하루가 시작 되면 끊임없이 울려대던 핸드폰 소리에 당연히 빚 독촉 전화 일거라 지레 짐작하면서 전화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던 몇 달 간은 저에게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어 삶의 끈조차 놓고 싶었던 마음의 갈등이, 하루에도 여러 번이었습니다.
개인회생 신청 후, 이제는 그 감옥 같았던 괴로움에는 잠시 벗어나 다소 안도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직 오랜기간을 변제해야하고 우리 식구들의 앞날에 또 어떤 어려움이 닥칠지 모르지만 그래도 개인회생이 있어 빚 독촉에 시달리지만 않으면 다시금 시작 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되어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지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