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 강**
2. 과거경력: 식당운영, 주방보조, 막노동 등
3. 총 채무액: 21,039,080원
신청인은 6.25 전쟁때 북한에서 피난을 와 부산에 정착하였습니다. 오빠와 동생들도 있어 대식구였지만, 아버지는 하는 일 없이 집에만 계셨고,
너무 가난해 어린 나이부터 남의 집 잡일을 도와주며 겨우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그런 형편에 학교를 다닌다는 것은 사치였고, 초등학교 2학년까지만 다니다 학교를 그만두었습니다.
그 후, 신청인은 우연한 기회에 식당을 차리게 되었고, 가족들을 굶주림에서 해방시켜 줄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그 후 결혼도 하였습니다. 행복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남편은 폭력이 심하였습니다.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오면 물건을 집어던지고 물건으로 때리고 칼을 들고 와서 죽인다고 협박도 일삼았으며,
심지어는 아이들까지 때렸습니다. 나중에는 술을 먹지 않아도 폭력이 계속되었습니다.
신청인은 집을 뛰쳐나가고 싶었지만, 도망을 가면 신청인의 아이들이 남편의 폭력에 시달릴까봐 두려워 도망도 못가고
계속 남편에게 이혼해달라고 사정을 하였습니다. 결국 300만원 정도의 돈을 주고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혼 후, 아이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신청인은 악착같이 돈을 벌었습니다. 식당일, 공장 막노동 등등 열심히 일하며 아이들을 키웠습니다.
가난하지만 행복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신청인은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다 쓰러졌는데, 대동맥판막증이라는 병이었습니다.
큰 병원에 실려갔고, 병원에서는 가망 없으니 장례준비를 하라고까지 하였습니다.
가슴에 구멍을 뚫어 피를 빼니 의식이 돌아왔습니다. 모든 가족들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삶을 받았다 생각하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하지만 항상 시련이 닥쳐왔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성장하다 보니 신청인의 막내딸은 학교생활에도 적응을 잘 하지 못하였고,
급기야 사춘기때는 가출을 하고 들쑥 날쑥 집에 들어오며 돈 사고도 치고 항상 신청인이 막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막내딸의 빚을 대신 갚아주느라 신청인은 많은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막내딸이 자기보다 8살이나 어린 남자를 데리고 와서 결혼시켜 달라고 했습니다.
결혼해서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결혼을 시켰습니다. 하지만, 막내딸마저 결혼생활이 순탄치 않고 빚을 지고 거리로 나 앉는 상황이 되자 친정집으로 왔습니다.
산후우울증과 정신에 이상이 생겨 막내딸은 온전한 생활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오랫동안 치료를 해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막내딸에게는 8살짜리 딸이 있었고, 돌봐 줄 사람은 신청인밖에 없었습니다.
신청인은 어린 외손녀를 돌보아야 하는데, 막내딸이 진 빚까지 감당해야 하고,
나이가 많아 수입이라고는 연금 30만원 정도 밖에 없어 파산신청을 하였고 파산 및 면책결정을 받으셨습니다.